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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BA 해외 콧대 꺾는다 

한국형 MBA 최초 평가
국제화 지수 높아 … 톱3 외국인 학생비율 14%, 해외취업률 10%
서울대 1위·인하대 2위·성균관대 3위·고려대 4위·전남대 5위 

이윤찬·장원석 기자 chan4877@joongang.co.kr
“서울대·인하대·성균관대·고려대·전남대.” 이코노미스트가 국내 처음으로 ‘한국형 MBA’의 경쟁력을 평가한 순위다. 국내 명문 MBA로 꼽히는 서울대·성균관대·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무난하게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최초 ‘한국형 물류MBA’인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국내 유일의 지방 소재 한국형 MBA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이 각각 2위,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상위권 한국형 MBA는 해외 MBA를 바짝 추격한다. 빼어난 실력의 외국인이 입학하고, 세계 석학이 초빙된다. 이른바 ‘국제화’. 해외 MBA의 콧대를 꺾는 비장의 카드다.
#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글로벌 MBA' 과정에 다니는 한 외국인 학생. GMAT(미·유럽 경영대학원 입학시험)에서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예일대 비즈니스스쿨에 능히 입학할 수 있는 점수를 받았다. 그런데 그는 서울대 MBA 과정을 선뜻 선택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었다. 한국형 MBA가 해외 유력 MBA를 빠르게 추격한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만 그런 게 아니다.



# 네이선 반스 웽크(미국·34)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SKK GSB 글로벌 MBA 과정에 다닌다. 그의 경력은 특이하다. 미 포틀랜드 주립대(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보험회사에서 마케팅 담당자로 일했다. 인디애나대 마우어 로스쿨도 졸업했다. 공학·경영학·법학을 섭렵한 웽크는 요즘 말로 ‘융복합형’ 인재다. 그런 그가 무슨 이유로 한국에 왔을까. SKK GSB의 복수학위제가 다리를 놨다. SKK GSB는 올 8월 인디애나 마우어 로스쿨과 협정을 맺고 JD·MBA(법학 석사 겸 경영학 석사) 과정을 운영한다. 해외에서 명성이 높은 마우어 로스쿨이 실력 없는 MBA와 손을 잡았겠나. SKK GSB의 국제화는 생각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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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5호 (201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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