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65) 홈플러스 회장이 12월 14일 “모든 직원의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00세를 사는 시대에 55세는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라며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을 갖고 있는데 퇴직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정년 연장 정책으로 혜택을 보는 홈플러스 임직원 수는 2만1000명이다. 앞으로 5년 이내에 2000명이 정년 연장 혜택을 본다. 당장 홈플러스는 이들의 임금으로만 130억원 정도의 추가 부담을 진다.
많은 기업이 내년에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을 우려해 고용을 축소하거나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것과 딴판이다. 이 회장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회사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본다. 그는 “고용이 안정된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라며 “유통업계의 성장이 한계에 부닥쳤다지만 우리는 더 높은 성장을 하기 위해 정년 연장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면 생산성이 향상돼 임금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덧붙였다. 또 숙련된 직원이 퇴사하면서 생기는 공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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