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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끼고도는 부암동 - 예술가와 돈 모이는 ‘서울 속 시골’ 

드라마 보고 반한 외국인 관광객 줄 이어…주민들은 과도한 개발 꺼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은 한옥을 개조한 와인바와 커피숍, 와플가게 등이 즐비하게 들어서면서 어엿한 ‘강북의 중심가’가 됐다. 애초 한국적 전통미로 인기를 모았지만 지난해 삼청동길 주변에 들어선 식당과 카페가 1300곳을 넘어서면서 예전의 고즈넉한 맛이 사라졌다.



의식주와 관련한 새로운 유행을 만드는 트렌드 세터들은 종로구 부암동으로 발길을 옮겼다. 삼청동 번화가에 지친 이들이다. 부암동은 경복궁에서 자하문터널을 지나 자하문로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북악산과 인왕산이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마치 어느 산골 마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실제로 이 지역은 조선조 한양을 지키던 서울 성곽과 인접한 곳으로 인왕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상에 자리해 ‘도심의 허파’로 불린다. 자연 풍광이 좋아 조선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의 정자였던 무계정사, 흥선대원군의 별장인 석파정 등 명소가 즐비하다. 자하문로 초입에서 만난 김혜연(29)씨는 “터널 하나 지났을 뿐인데 서울이 아닌 기분”이라면서 “번잡스러운 시내 분위기가 싫어 교통이 좀 불편해도 조용한 부암동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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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호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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