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뀌면 ‘공(公)’자 돌림의 기관엔 낙하산이 만발하곤 한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에서 그렇다. 봄철 벚꽃 흐드러지게 떨어지듯 여기저기 깔린다. 자리 욕심만큼은 진보·보수 차이가 없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5월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렇게 말했다. “어지간히 하신 분들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한 말이었다. 자리 비켜달라는 뜻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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