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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 아픈 아내 잊을만큼 큰 돈 벌었지만… 

문학으로 읽는 경제원리 

박병률 경향신문 기자
현진건 『운수 좋은 날』과 소비자·생산자 잉여 … 대박 난 날 비운 닥쳐


첫 번째 삼십전, 둘 번째에 오십전-아침 댓 바람에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야말로 재수가 옴 붙어서 근 열흘 동안 돈 구경도 못한 김 첨지는 십 전짜리 백통화 서 푼, 또는 다섯 푼이 짤깍하고 손바닥에 떨어질 제 거의 눈물을 흘릴 만큼 기뻤었다. 더우나 이날 이때에 팔십 전이라는 돈이 그에게 얼마나 유용한지 몰랐다. 컬컬한 목에 모주 한잔 적실 수 있거니와 그보다도 앓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도 사다 줄 수 있음이다. -현진건 『운수 좋은 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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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2호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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