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로봇을 사서 쓰는 세상. 상상 속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현실로 만드는 기업이 있다. 서비스로봇 제조사 퓨처로봇이다. 2009년 창업한 이 회사는 매년 26억원 내외 로봇을 제작·판매하는 신생 벤처기업이다. 완성품은 대부분 브라질이나 러시아 등지로 수출한다. 한국에서는 각종 행사장 안내도우미로 로봇을 빌려주는 렌털 사업이 중심이다. 일본이나 미국 등 로봇 선진국이 머지않아 상용화된 서비스로봇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서비스 로봇의 대표주자로 퓨처로봇이 주목 받고 있다.
퓨처로봇에는 모두 33명이 일하고 있다. 이 중 3명이 일학습병행제로 근무 중이다. 퓨처로봇은 2년 전부터 고등학교 졸업자를 재원으로 받고 있다. 로봇고등학교 등 마이스터고에서 지원자를 받아 일과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다. 첨단 기술이 포함된 로봇산업에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연구 직원으로 채용할 수 있을까.
신생 벤처기업이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로봇산업의 특성이 있다. 로봇처럼 첨단기술 영역은 늘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대학에서 공학을 배웠다 해도 로봇을 만들려면 기업에서 처음부터 새로 배워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졸 사원도 현장에서 처음부터 새로 배우면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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