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이상헌·김종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2015년 지주회사 전망-세 마리 양(대체재·그룹지배구조·배당)이 지주회사 상승을 이끌 듯’을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11월 25일~12월 2일 조회수 1위(921회, 11월 18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리포트 요약.
지주회사가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상헌·김종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한다. 2015년에는 세 가지 측면에서 지주회사가 상승세를 탈수 있다고 내다본다. 저성장 시대의 투자 대체재, 그룹 지배구조 체제의 변화, 배당 확대에 대한 요구 등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이 이유들을 ‘세 마리 양(羊)’이라고 표현했다.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개별 자회사에 비해 이익의 안정성·향상성이 뛰어난 지주회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저성장 시대의 대체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지주회사 고유의 이익 기조는 로열티, 부동산 임대료 수익, 배당 수익 등이다. 이런 부문에서 다른 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2015년 자회사에서 대규모 적자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주회사가 이익을 누리게 된다.또 하나 주목할 것은 그룹 지배구조의 변화다. 지주회사는 최근 한국 그룹 지배구조의 주류가 되고 있다. 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경영권 승계 때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지 않고, 대주주의 그룹 오너의 지배력 강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2·3세 경영승계를 준비하고 있어 2015년 지주회사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국내 기업문화를 이끄는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를 이용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배당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도 관심 있게 봐야 할 대목이다. 최근 배당에 대한 요구가 거세다. 정부까지 배당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오너의 가치가 곧 주주의 가치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오너들이 지주회사를 통해 기업지배구조를 견고하게 가다듬은 다음에는 배당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다가오는 지주회사 시대에 투자 유망 종목을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 기업이 한진칼이다. 2013년 8월 대한항공의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토파스여행정보(67.4%), 칼호텔네트워크(100%), 한진관광(100%), 정석기업(48.3%), 제동레저(100%), 진에어(100%), 대한항공(6.9%)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정석기업-한진-한진칼-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올 10월 15일~11월 5일까지 대한항공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현물출자를 한 주주들에게 동사 신주를 발행하는 절차를 실시해 그 규모를 확장시켰다. 비록 주가가 잠깐 동안 떨어지는 부작용은 있었으나 예상했던 수준의 물량으로 현물출자가 완료됐다. 불확실성의 해소로 주가 상승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최근 중국 등 여행객 수가 증가해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성장이 예상된다. 자회사들 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한화도 유망 종목이다. 한화건설이 정상화의 길을 걷고 방산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건설은 올 3분기 영업이익 28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부 해외 사업장에서 공기가 연장돼 발생한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서 추진 중인 주택사업이 원활하게 추진 중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천무’의 활약이 기대된다. 천무는 다연장 로켓 체제로 대한민국 포병의 차기 주력무기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천무 사업을 위해 3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는 천무의 연구개발 주관 업체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재무 관련 불확실성이 거의 해소된 두산, 사업포트폴리오 비중 변화를 꾀하고 있는 LG,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대 수혜주인 제일모직 등이 유망한 지주회사다.
화제의 리포트 ㅣ 중국 IT - Made by China 시대 - 짝퉁 만들던 중국이 아니다최근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중국의 약진이 눈에 띈다. 든든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다. 아직 한국에 비해 뒤쳐졌다 생각했던 분야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뤄 턱밑까지 추격을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분야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다. 정한섭 SK증권 애널리스트가 ‘중국 IT- Made by China의 시대’라는 리포트를 통해 중국 IT산업의 성장을 조명했다.정 애널리스트는 ‘Made in China(중국에서 만드는)’에서 ‘Made by China(중국이 만드는)’로의 변화 과정에서 중국 IT산업이 거대한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과거에는 글로벌 IT 기기 업체의 생산기지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세트와 부품 경쟁력의 강화로 중국 기업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도 중국 IT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IT산업은 세트보다는 부품 분야가 성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세트 제품의 경우 중국 내수 비중이 크다. 아직 세계 시장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주목할 것은 부품이다. 현재 든든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도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부품 기술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중국의 약진으로 세계 IT산업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을 국내 기업은 어딜까? 정 애널리스트는 LG전자와 삼성SDI를 주목할 종목으로 지목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