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보면 전 국민이 신경쇠약에 걸리기 직전의 상태인 것 같다”
몇 년 전 뉴욕타임스에서 한국을 묘사한 표현이다. 그렇다. 요즘 한국 사회를 보면, 학생·직장인·주부 할 것 없이 모두 상시적 불안과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시험과 입시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창 새로운 미래를 꿈꾸어야 할 대학생들은 완벽한 스펙을 갖추고도 번번이 취업의 문턱에서 낙방하기 일쑤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직장인 우울증은 이미 위험한 수준에 도달 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우리의 인생은 점점 더 고달파진다.
경제 역시 그야말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토탈 푸어’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집값 때문에 허덕이는 하우스푸어뿐만 아니라 참으로 다양한 ‘푸어’가 등장했다. 빚에 허덕이면서도 교육비를 과다하게 지출하느라 경제고에 시달리는 ‘에듀푸어(Education Poor)’, 과다한 의료비 지출이 부담스러운 ‘메디푸어(Medical Poor)’, 투잡·쓰리잡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도 푸어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워킹푸어(Working Poor)’ 등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빚 갚기 급급한 직장인들에게 내일과 희망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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