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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셰일가스 생산 위축3월 16일 유가를 끌어내린 또 다른 요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발표다. 저유가로 인해 올해 말에는 미국의 석유 생산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OPEC이 경고했다. 저유가가 셰일 같은 비전통적인 공급원에서 나오는 한계 배럴(수요 충족에 필요한 마지막 공급량)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OPEC은 논평했다. “셰일 시추 업계의 통상적인 유정은 해마다 60%씩 감소한다. 유정을 새로 파야만 그 감소분을 벌충할 수 있다는 점을 셰일 원유 생산자들은 잘 알고 있다”고 OPEC이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밝혔다. “높은 비용과 잠재적으로 지속적인 저유가로 인해 시추가 감소함에 따라 필경 올 하반기에는 생산 감소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된다.”
3 글로벌 석유 공급 과잉3월 초순 원유 선물가격이 하락했다.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석유 비축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올해 총 석유 생산량은 하루 935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예측치인 하루 930만 배럴보다 약간 많은 수치다. 3월 초순 에너지정보청(EIA)이 월간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밝힌 내용이다. 별도로, 3월 첫 주 석유 재고도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 9주 연속으로 최소 80년 래 가장 많은 총 재고량을 기록했다.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0만 배럴 증가했다고 EIA가 밝혔다. 미국 원유 재고량은 4억4890만 배럴로 적어도 지난 80년 래 연중 동기 대비 사상 최고 수준이다.
4 이란 핵협상 타결 움직임미국 원유가는 3월 16일 미국과 이란의 핵문제 타결을 위한 협상이 진척됨에 따라 내림세를 보였다. 그렇게 되면 이란의 석유 수출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핵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풀리게 된다. 따라서 이미 공급 과잉에 직면한 글로벌 석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우려한다.- 번역=차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