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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大 상장사 미저리 지수 13위 _ CJ오쇼핑 - 경쟁사 추격에 시장 1위 ‘흔들’ 

계열사·신사업도 실적 부진 … 판매 상품 다변화로 승부수 

CJ그룹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대접을 받았던 CJ오쇼핑이 ‘알을 겨우 낳는 거위’ 신세가 됐다. 최근 실적이 눈에 띄게 정체됐다. 지난해 매출은 1조2773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1.3%) 증가했지만 지난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한 329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1.1%로 전년(12.5%)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소비 침체와 패션 시장의 불황, 송출 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사실은 CJ오쇼핑의 이런 설명을 무색하게 한다. 매출 규모 면에서는 CJ오쇼핑이 홈쇼핑 업계 1위이지만, 근소한 차이로 2위인 GS홈쇼핑은 물론이고, 멀리 3~4위였던 두 회사마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은 14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CJ오쇼핑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은 전년 대비 29.6%나 증가한 101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두 회사의 선전은 ‘소비 침체 영향을 받았다’는 CJ오쇼핑 측 설명이 충분한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CJ오쇼핑은 공생관계인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 하락과 종합편성채널의 약진이라는 대외적 악재 외에,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던 사업에서 잇따라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대내적인 악재에도 시달렸다. 자회사 가운데 오트랜드랩과 CJ에듀케이션은 적자 폭이 커 ‘부실 자회사’로 낙인찍혔고 CJ헬로비전도 골칫거리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CJ헬로비전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경쟁사에 비해 고전하고 있다”며 “자회사 실적 부담 완화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심차게 뛰어든 소셜커머스 사업도 좋지 못했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CJ오클락은 국내 4위 소셜커머스로 CJ오쇼핑 이름값에 비해 실적이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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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3호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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