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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大 상장사 미저리 지수 36위 _ 에스엠 - 엑소·소녀시대에 울고 웃다 

잦은 사건·사고에 시가총액 24% 줄어 … 국민연금은 올 들어 지분 늘려 

지난해 5월 15일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멤버 크리스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냈다. 소송 제기 나흘 전 5만원을 재돌파했던 에스엠 주가는 당일 5.8%가 빠졌다. 시가 총액 600억원이 날아갔다. 하지만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에스엠 주가는 8월 초 3만원 초반 대로 하락했다. 이후 반등하며 5만원대에 근접했던 주가는 9월 소년시대 멤버 제시카의 탈퇴와 10월 엑소 멤버 루한의 소송이 불거지며 다시 급락했다. 특히 10월 10일 루한이 에스엠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낸 날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 치웠다. 이날 하루만 시가총액 1000억원이 사라졌다.

에스엠은 200대 상장사 미저리 지수 조사에서 마이너스 20.6점으로 3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3.9점)보다 나쁜 성적이다. 주가 하락 영향이 컸다. 올 3월 31일 기준 에스엠 시가 총액(7392억원)은 전년 같은 날보다 24.2%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2869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343억3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5.3% 감소했다. 2013~2014년 영업이익률을 비교한 영업이익률 변동치는 마이너스 3.1%였다.

악재가 겹친 해였다. 이 회사의 매출 구성을 보면 음반 사업(음반 판매와 음원 수익)과 매니지먼트 사업(방송 출연, 광고, 초상권, 공연 등)의 비율이 3대 7이다. 소속 연예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수익 구조이기 때문에 멤버 이탈이나 소송·열애설·사건·사고가 나면 바로 주가와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 소속 연예인 관리가 곧 주가 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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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3호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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