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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사의 힐링 상담 | 비리·부정 갈등 극복] 소신 지키고 사리사욕 버려야 

강자와 동일시 주의 … 비겁해지더라도 비굴하진 않아야 

후박사 이후경 정신과의사, 경영학박사, LPJ마음건강 대표
“선생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담하자니 시궁창이고, 빠지자니 비겁한 것 같고, 그렇다고 학교를 떠날 수도 없고….” 하루는 미모의 40대 여교수가 진료실을 방문했다. 그녀는 최근 벌어진 학원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누가 청와대에 학교 비리를 고발했어요. 10개항에 대한 답변서를 써야 하는데, 총장이 저를 불러 ‘발전기금 강요한 적 없음’ ‘비자금 없는 것으로 알고 있음’ ‘자격증 남발한 적 없음’ 등에 대해 확인서를 써 달라고 요구해요.”

학교가 엉망이란다. 이사장의 부정을 폭로하는 대자보가 붙고, 교수들은 추종파와 반대파로 나뉘어졌고, 총장은 이사장의 바람막이를 하고 있다. 각종 유언비어가 떠돈다. 그러다보니 다음 학기 학생 모집도 불투명하고, 이사장이 학원을 딴 사람에게 판다는 소문도 있다. “총장이 자기편에 서 달라고 해요. 그렇게 되면 이사장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것이 되죠. 추종파가 되는 거고요. 그런데 며칠 전 기획처장을 만났어요. 그는 이번 기회에 재단 비리를 샅샅이 파헤쳐야 한다고 성토를 해요. 자기를 도와 달래요. 반대파가 되라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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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4호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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