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의 ‘자동차·부품-
중국 긴급 진단:뺏길 것인가? 빼앗을
것인가?’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6월 2일~6월 9일 조회수 1위(936회,
5월 26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심상찮다.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눈에 띈다. 현대차의 판매 증가율이 1.4% 감소했다. 이와 달리 중국의 로컬업체는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로컬기업인 길리기차와 장성기차의 1분기 판매증가율은 각각 67%와 17% 증가했다. 과거 중국 자동차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JV(joint venture, 중국과 외국기업 합작사)도 로컬기업의 약진에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 내 로컬업체들은 작은 덩치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세를 불렸다. 기존의 강점이었던 가격 경쟁력에 최근에는 디자인과 상품성까지 더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럼에도 로컬업체가 높은 성장 추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로컬업체가 그동안 부진했던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수를 던진 면이 있다. 공장은 최대한 낮은 가동률을 유지했고, 재고 소진을 위해 판촉을 강화하기도 했다. 최근 거둔 높은 성과가 사실은 ‘쥐어짠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만약 지금의 재고가 소진될 경우 가동률이 하락한 공장에 대한 고정비 부담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거기에 경쟁업체들이 계속 가격을 인하하는 추세다. 이미 낮은 가격에 차를 판매하고 있는 로컬업체 입장에선 낮출 수 있는 가격의 폭이 제한적이다.
현대·기아차의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포지션은 애매하다.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최고급 차의 이미지를 가지지도 않았다. 브랜드 가치 경쟁과 가격 경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기다 최근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 라인업도 강하지 않다. 신형 SUV 2~3종이 중국 내 출시를 앞두고 있긴 하지만, 다양한 SUV 차종을 쏟아내고 있는 로컬기업과 힘을 겨루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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