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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중소기업특화증권사 제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묘수될까 

6개 증권사, 벤처·중소기업에 자금 공급 맡아... 투자 업계는 새로운 수익원 기대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최근 회사채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조선 3사와 한진해운·현대상선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퇴출되거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기업이 늘어날 거란 우려가 시장을 덮고 있다. 정연홍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저금리 상황에 투자 수요는 많지만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며 “투자자금은 회사 규모가 크거나 우량 등급 위주로 몰리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불리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채 시장이 양극화하면 벤처·중소기업은 자금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4월부터 중소기업의 자금 압박에 일부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제도가 등장했다. 금융위원회는 4월 15일 벤처·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업무를 중점적으로 할 중소형 증권사 6곳을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 선정했다. IBK투자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KB투자증권·코리아에셋 투자증권·키움증권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기술력 있는 벤처·중소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투자은행(IB)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KB투자증권은 지주회사인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함에 따라 향후 1년 안에 현대증권과 합병하면 중기특화증권사에서 제외된다. 이러면 다음 순위인 KTB투자증권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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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5호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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