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주가는 지난해 152% 올랐다. 100대 기업 중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8월 5일에는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 ‘황제주’ 대열에 합류했다. 오뚜기 주가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한 것은 1994년 상장한 후 처음이다. 오뚜기 시가 총액은 한 때 3조7700억원으로 불어났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오뚜기는 4년 연속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주가 상승의 중심에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진짬뽕이 있다. 진짬뽕은 출시 2개월 만에 2000만 개, 3개월 만에 4000만 개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라면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짬뽕 라면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015년 12월 한 달 동안 진짬뽕은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오뚜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5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3% 증가했다.
식품 업계에서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라면 사업에 특히 공을 들이면서 조금씩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함 회장은 직접 진라면의 맛을 개선하기 위해 경영진을 모아놓고 시식을 하는 등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세 차례 맛을 리뉴얼했고, 진라면은 2013년 매출이 33% 급증하며 104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때부터 면발과 액상스프를 집중 연구개발한 것이 진짬뽕의 성공에도 이바지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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