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꿈 같아 보이지만, 10년 후에는 ‘3대 한류 뷰티기업’이 되고 싶어요. 2년 만에 매출을 30배 이상 키웠는데, 못 할 것도 없어요.” 지난 6월 1일 만난 이현구(44) 클레어스코리아 대표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그는 요즘 설화수(아모레퍼시픽)·후(LG생활건강) 등과 더불어 면세점에서 유커(遊客, 중국 관광객)들의 싹쓸이 구매 바람을 일으킨 ‘마유크림’(게리쏭 9컴플렉스 크림)을 개발한 사람이다. 소비자들이나 유통 업계 관계자 중에서도 클레어스라는 법인명을 말하면 갸우뚱하는 경우가 많지만, ‘마유크림’이라는 단어를 말하면 ‘아~’하는 반응이 나오기 일쑤다.
지난 2013년 출시된 게리쏭 9컴플렉스 크림은 올해 3월까지 약 2300만 개가 팔렸다. 이 크림은 독일산 마유(馬油)로 만든다. 독일에서 수명이 끝나 죽은 말이 있으면 거기서 지방을 채취, 이를 정제해서 크림으로 만든다. 이 대표는 “마유는 사람의 피하지방과 성분이 비슷해 흡수가 빠르고 보습·탄력 효과가 좋아 아이템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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