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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부터 다른 스타트업 4題] 개발도 사업도 모두 해외 무대에서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42컴퍼니·밸런스히어로·밸류인테크놀러지·타파스미디어... 아시아 신흥시장, 영미시장 공략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스마트폰 잠금화면 리워드 앱 '슬라이드'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42컴퍼니 직원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스마트폰 잠금화면 리워드(보상) 애플리케이션(앱) ‘슬라이드’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42컴퍼니의 이성원(33) 이사는 10월 말 직원 4명과 함께 인도 델리로 왔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슬라이드는 현재 인도·파키스탄 시장에서 다운로드 수 35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해제한 후 나타나는 광고를 보면 그 대가로 선불폰 통신요금을 충전해주는 서비스다. 국내 캐시슬라이드 앱과 유사하다. 슬라이드는 지난 여름 앱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늘면서 현지 마케팅과 광고 영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서울 본사 직원의 절반이 인도를 향해 짐을 쌌다. 42컴퍼니 공동창업자인 이 이사는 “요즘 델리에 있는 현지인 직원들과 함께 광고주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광고 기능을 추가하고 실시간으로 반응을 체크하고 있다”며 “모바일 앱 광고나 모바일 결제 등 모바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인도·파키스탄·인도네시아 등 세계가 주목하는 아시아 신흥 시장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가 현지화하거나 애초부터 현지인에 맞는 서비스를 기획한다. 시작부터 현지인 직원들과 손잡고 현지에서 창업하고 현지의 기업들과 경쟁하며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이후 해외로 나가던 과거 모델과 확연히 다르다. 이제 갓 모바일 시장이 열리고 있는 신천지를 노린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이들 지역은 세계 2위(13억명)의 인구 대국 인도를 비롯해 파키스탄(2억명)·인도네시아(2억5000만명) 등으로, 다 합치면 중국보다 시장 규모가 더 크다. 최근 오포(OPPO) 같은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 모바일 디지털 경제가 커지고 있다. 장병규 본엔젤스파트너스 파트너는 “인도나 동남아는 대다수 인터넷 사용자들이 PC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처음 경험하는 시장”이라며 “한국에 인터넷이 막 보급된 20년 전 창업한 회사들이 지금 한국 IT업계의 주요 기업이 됐듯 인도·동남아 시장도 지금 들어가서 오래 버티는 기업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2컴퍼니는 카카오에 2014년 인수된 스타트업 ‘울트라캡숑’ 창업 멤버들과 안랩 출신인 허승(33) 대표가 모여 창업했다. 울트라캡숑 대표였던 이성원 이사를 비롯해 디자이너와 42컴퍼니 주요 개발자들은 모두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아리 시절부터 함께했다. 서울대 강의평가 앱을 만들어 인기를 끌었던 이들은 첫 창업회사 울트라캡숑에서 소셜 데이팅 앱 ‘너말고 니친구’ 등을 개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인도·파키스탄·인도네시아 합치면 중국보다 시장 규모 커


▎2014년 인도에서 설립된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의 이철원 대표(왼쪽)와 통신비 잔액을 손쉽게 확인하고 충전할 수 있는 앱 트루밸런스.
카카오 인수 후 1년 남짓 지난 시점에 이들의 시선은 인도·파키스탄으로 향했다. 성장하는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모바일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허승 대표는 “인도에서 처음 슬라이드 앱을 론칭했을 때 이런 앱을 써본 적 없는 현지 사용자들이 ‘진짜로 광고 보면 돈 주는 게 맞는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실제로 저희 광고를 보고 돈을 받아가는 사람이 나오면서 사용자가 빠르게 늘었다”고 말했다. 하루에 1000~2000개의 잠금 화면을 만들어 사용자들이 사전에 체크해놓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광고·뉴스 콘텐트를 접할 수 있게 했다. 허 대표는 “인도에서도 디지털 광고 시장의 경쟁이 심하지만 콘텐트나 앱 디자인 수준이 높지 않다”며 “특히 잠금화면 광고는 기술적으로 더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슬라이드는 현재 인도 내 리워드 광고 앱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 조현아 디자이너는 “빠른 성장 비결은 인도와 파키스탄 현지에 믿을 만한 사업팀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42컴퍼니는 인도의 유명 광고 에이전시에서 일하던 전문가들을 초기부터 현지 멤버로 영입했다. 파키스탄에서도 현지 최대 디지털광고 에이전시의 임원 출신을 공동창업자로 영입했다. 이들이 현지 사용자에 맞는 콘텐트를 골라내고, 광고주와 사용자들 반응을 서울의 기술팀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면서 협업하고 있다. 조 디자이너는 “이전에 창업 회사에서 했던 서비스들은 미국을 타깃으로 만든 것이라, 견고한 시장을 뚫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다 보니 조심스럽고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양한 시도를 과감하게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42컴퍼니는 슬라이드 앱이 현재 속도대로라면 내년 3~4월쯤엔 1000만 다운로드를, 2018년엔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독특한 통신환경에 착안해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은 또 있다. 지난 2014년 인도에서 설립된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다. 이 회사는 인도를 무대로 15년 간 IT 사업을 해온 이철원(45) 대표가 UX디자인회사 PXD의 이재용 대표, 소프트웨어 전문가 이영호 위모스 대표와 공동창업했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의 선불 방식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통신비 잔액을 손쉽게 확인하고 충전할 수 있는 앱 트루밸런스를 지난해 1월 출시했다. 출시 19개월 만인 올 7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이 앱은 현재 3000만 다운로드를 앞두고 있다. 잔액 현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소진되기 전에 미리 알람을 보내주거나 적절한 충천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술력과 잔액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깔끔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이철원 대표는 “인도와 동남아 지역에서 15년 간 IT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인도의 IT 생태계 변화를 지켜보며 많은 통찰력을 얻었다”며 “트루밸런스는 처음부터 인도 시장에 맞게 디자인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2001년부터 인도에서 컬러링 등 휴대폰 부가서비스 관련 사업을 하며 인도의 통신사업자 및 대기업들과 일을 해왔다. 그는 “스마트폰을 쓰면서도 여전히 피쳐폰 쓰던 때와 다름없이 다이얼패드에 ‘*123#’을 눌러 통신비 잔액을 확인하는 것을 보고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이 과정을 모바일 앱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감각에 한국의 IT 기술력과 뛰어난 디자인이 결합하면서 최근 급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밸런스히어로 앱을 기반으로 인도의 중산층과 서민들이 쉽게 쓸 수 있는 모바일 결제·송금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인도에서 휴대폰을 쓰는 인구 10억 명 중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현재 3억 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개척되지 않은 7억 명의 미래 시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신용카드가 없는 대다수 인도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선불 스마트폰 충전 앱이 온·오프라인 쇼핑 때 사용하는 모바일 지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1조원을 투자한 페이텀(PayTM)이 신용카드나 자동차가 있는 상류층 타깃의 서비스라면, 트루밸런스 앱은 누구나 식료품점이나 식당, 지하철 등에서 사용하고 충전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지 업체들과 경쟁도 치열하다. 모바일 지갑 시장을 두고 인도에선 47개 핀테크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 대표는 인도 시장에 대해 “인도 스마트폰 앱 비즈니스는 이제 갓 세부 분야별로 분화되는 단계”라며 “한국에서 키운 기술력이나 성공한 경험을 미국·중국보다는 인도에 가져와서 도전하는 게 성공 가능성이 더 크다”며 “매달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1500만 명씩 늘어나는 이곳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키운 기술력, 성공 노하우 십분 발휘

최근 국내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신흥 시장으로 인도네시아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1월 8일 서울 강남구 선릉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개최된 인도네시아 창업 관련 컨퍼런스에는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 10개국 중에서 국내총생산(GDP) 1위(IMF 2016년 전망치 기준 9370억 달러) 국가로 전통적인 자원 부국이다. 아세안 최대 산유국이자 팜오일·고무·커피·석탄 등 천연 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시장이 열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가입자는 2015년 기준 6100만 명으로, 전체 인구 중 24% 정도다. 2018년이면 1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네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오토바이 공유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앱 ‘고젝(go-jek)’은 이 같은 모바일 기반 경제에 불을 붙였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보급률 점점 높아져


▎밸류인테크놀러지 김진호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해 2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창업했다. 이 회사가 만든 잠금화면 리워드 앱 캐시트리.
밸류인테크놀러지 김진호(41) 대표도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해 2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창업했다. 넥슨이 지난 2008년 인수했던 게임 개발사 네오플의 공동창업자인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게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자카르타에 건너갔다. 하지만 현재는 게임이 아닌 잠금화면 리워드 앱 ‘캐시트리’로 인도네시아 모바일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에서 선불폰 사용 비율이 99%로 가장 높은 인도네시아에서 잠금화면 리워드 앱의 이용가치는 한국보다 훨씬 높다고 봤던 게 적중했다. 통화하거나 데이터 통신을 할 때마다 선불 폰에 충전된 금액이 차감되는 인도네이사에서 캐시트리의 광고를 볼 때마다 통신비로 바로 충전할 수 있는 포인트(현지명 펄사)를 지급해주니 반응이 뜨거웠던 것. 김 대표는 “잠금화면 광고를 봐서 모은 포인트로 커피 한 잔을 사먹을 수 있는 한국과 한달 통신비를 해결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를 비교해보면, 인도네시아 이용자들이 느끼는 잠금화면 리워드 앱의 체감 가치가 훨씬 크다”며 “올해 초 앱 출시 후 마케팅 비용을 전혀 안 쓰고도 500만 다운로드(월활동이용자 200만 명)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잠금화면 리워드 앱 시장 1위인 캐시트리는 이 시장을 주도하며 디지털 콘텐트 플랫폼으로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 개발·운영도 모두 현지에서 하고 있다. 네오플·선데이토즈 출신인 신기배 최고기술책임자를 비롯해 네오플·위메프 등을 거친 송진영 최고서비스책임자 등이 자카르타에 거주하며 100% 현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직원 30여명 중 4분의 3이 현지인이다. 삼성전자·블랙베리의 인도네시아 영업·마케팅을 맡았던 정세영(39) 이사도 올해 초 이 회사에 합류했다. 정 이사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최상위 엘리트 계층이 창업에 많이 도전하지만 정작 이들은 잠재력이 큰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능력이 아직은 부족한 편”이라며 “콘텐트(광고)와 현금(보상)을 모두 다뤄야 하는 잠금화면 리워드 앱은 재무적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 서비스 운영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의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버튼 한번만 누르면 바로 통신비 충전포인트 ‘펄사’로 교환할 수 있게 한 사용성 등이 강점이다.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타파스미디어의 김창원 대표(왼쪽)와 앱(타파스) 화면.
이머징 마켓이 아시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진 IT 서비스 시장에서 이제 막 시장이 생겨나고 있는 분야를 노린 한국인 창업가들도 있다. 대표적인 게 웹툰·웹소설 같은 디지털 콘텐트 시장이다. 웹툰·웹소설은 한국 서비스가 미국이나 일본·유럽 서비스보다 더 성숙한 것으로 꼽히는 몇 안 되는 분야다.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타파스미디어는 김창원 태터앤컴퍼니(구글이 2008년 인수) 공동창업자가 구글에서 퇴사 후 창업했다. 한국에서 포털 다음·네이버와 카카오페이지 등을 통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웹툰이 미국에 없다는 점에 착안해 창업했다. 김창원 대표는 “게임이나 음원시장이 모바일 소비자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듯, 만화나 소설 같은 스토리텔링 분야도 처음부터 모바일을 염두에 두고 제작해야 한다”며 “한국이 먼저 시작한 웹툰·웹소설·웹드라마 같은 모바일 콘텐트 플랫폼을 영미권 시장에 도입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창업 후 4년 가까이 지난 지금 타파스미디어의 앱(타파스)과 웹(타파스틱)은 영어권 2만 명의 작가가 활동하는 콘텐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사용자 트래픽과 콘텐트 양도 매달 10%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콘텐트 유료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5~10분 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연재되는 웹툰·웹소설을 처음 두어 편까지는 무료로 공개하지만, 더 보려면 유료로 구입해야 하는 코인 결제를 하도록 했다. 김 대표는 “플랫폼 규모로 볼 때 이제는 유료화 모델을 시도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게임의 부분 유료화를 한국에서 처음 시작해 전세계 글로벌 게임산업의 수익모델로 확산된 것처럼, 모바일 콘텐트 분야에서 부분 유료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에서도 주목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일본·유럽보다 경쟁력 있는 한국 웹툰·웹소설

웹소설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타파스미디어는 지난 9월 영화로 제작된 소설 [마션]의 원작자 앤디 위어와 웹소설 연재 계약을 했다. 미국 4대 출판사 중 한 곳인 아쉐트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스토리 분야의 유튜브’를 꿈꾸는 타파스미디어는 한국어 기반의 웹툰·웹소설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도 확인했다. 타파스미디어 투자사인 카카오페이지와 제휴를 맺고 지난해부터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 연재됐던 작품 20여 편을 영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소설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는 웹소설 200 작품 중 전체 매출 2위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한국의 재능있는 일반인 작가들이 웹소설 플랫폼을 통해 인기 작가로 성장하고, 이들이 다시 타파스를 통해 글로벌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전 세계의 재능있는 스토리텔러들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타파스미디어는 한국의 콘텐트의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발굴해서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영어로 한번 번역되고 나면 스페인어 같은 다른 주요 언어권 콘텐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스페인어판·포르투갈어판 타파스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은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1360호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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