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점점 쪼그라드는 세계 무역액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주요 71개국 간의 무역액은 19조 35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조2930억 달러)보다 4.6% 감소했다.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2014년 23조410억 달러를 정점을 찍은 1∼8월 세계 무역액은 지난해에 전년 동기 대비 11.9% 급감한 데 이어 올해도 줄었다. 2년 연속 감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일어나지 않았던 현상이다. 저성장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무역액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감소폭이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2계단 낮은 세계 8위로 추락했다. 올해 1∼8월 수출 세계 1위는 중국(1조3524억 달러)이었고 2∼5위는 각각 미국(9505억 달러)·독일(8898억 달러)·일본(4천169억 달러)·네덜란드(3687억 달러)가 차지하며 작년 전체 순위와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한국(3223억 달러)은 프랑스(3301억 달러)와 홍콩(3279억 달러)에 밀려 지난해보다 두 계단 낮은 8위로 떨어졌다. 9위는 이탈리아(334억 달러), 10위는 영국(2672억 달러)이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과 무역전쟁을 예고하고 있어 세계 무역이 더욱 둔화하고, 세계가 경기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WTO는 이미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올해 글로벌 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도 3.6%에서 1.8∼3.1%로 낮춰 잡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361호 (2016.11.28)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