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에 밀려난 동네 책방들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책 판매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책을 읽는 북카페뿐만 아니라 앉을 자리를 마련해 각종 강연과 소모임 활동의 장소를 제공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책방의 등장이다. 이른바 책맥(책+맥주)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소맥파티(소설가와 맥주의 만남)’와 ‘혼술쓰기(혼자 술 마시며 글쓰기)’는 물론 괴테와 셰익스피어의 이름을 딴 맥주도 즐길 수 있다. 주인의 취향을 반영한 3000여 권의 책으로 가득한 카페 비플러스(마포구 서교동)는 책맥의 원조라 불린다. 책과 맥주 한 잔. 이 정도라면 혼자 놀기도 두렵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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