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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가브랜드대상 | 박우정 고창군수] 청정 자연환경과 품질관리가 빚어낸 열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농특산물군에서만 2개 부문 수상 … 10년 간 1만2000명 고창으로 귀농

전라북도 고창군은 2017 국가브랜드대상에서 특산물브랜드군에서만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황토배기수박’과 ‘고창복분자 선연’이 그 브랜드다. 특히 고창황토배기수박은 8년 연속, 선연은 7년 연속 수상이다. 그만큼 브랜드 입지가 확고하다는 의미다. 박우정 고창군수는 “소비자들은 이제 수박하면 고창수박, 복분자 하면 고창 복분자를 떠올린다”며 “확고히 브랜드 위치를 점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고창군의 청정한 자연 환경과 지속적인 품질관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고창 수박·복분자는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와 높은 일교차, 서해안 바닷바람 등 농작물 재배에 최적의 환경에서 자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고창은 특히 청정 자연환경과 다양한 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박 군수는 “아무리 좋은 브랜드라도 품질이 변하면 더는 찾지 않는다”며 “고창 농식품 브랜드의 품질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창군은 고품질의 수박 생산을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토양관리와 연작피해 방지대책, 병해충 관리 기술 등 차별화된 교육을 재배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또 수박 생산단지에 친환경 농자재를 지원하며 농약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수정벌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복분자는 전국 1위 생산지다. 2004년 복분자 산업특구로 지정된 이후 4200여 농가에서 매년 전국 복분자의 30% 가량인 3100t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지리적 표시제 등록, 생산이력제 실시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적용해 복분자 대표 브랜드로서 역할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박 군수는 “단순 생산에 그치지 않고 연구소 설립과 테마유원지, 농공단지 조성 등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특히 고창 복분자 클러스터 단지는 6차 산업으로서의 대한민국 농업의 신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수박과 복분자 외에도 고창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많다. 멜론, 고추, 풍천장어 등이 소문난 브랜드다. 이처럼 농특산물이 풍부해 영농 정착에도 이점이 많다. 이 덕에 지난해에만 1405가구 2332명, 지난 10년간 총 7501가구 1만1853명이 고창으로 귀농·귀촌했다. 박 군수는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귀농·귀촌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귀농·귀촌인들이 설립한 민간단체인 고창군 귀농귀촌협의회와 함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고창군은 청정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잘 활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계획이다. 이미 생물권보전지역 핵심 지역인 운곡습지 개선지역에 습지 체험공간, 탐방로, 생태숲길 전망대 조성을 완료했다. 지금은 습지 방문자를 위한 방문자센터, 생태습지 관찰장과 학습장 등을 만드는 등 생태관광 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군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생태환경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380호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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