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부터” 카드사에 경고장 날린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신용카드사에 경고장을 날렸다. 고비용 마케팅 경쟁에 따른 수익 악화를 막기 위해 카드론을 확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질타한 것. 진웅섭 원장은 8월 28일 오후 금감원 간부 회의에서 “카드 업계의 고비용 마케팅 경쟁과 카드대출 위주의 수익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는 카드사들이 4차 산업혁명기 지급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있도록 지원하고 유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카드 이용 규모가 해마다 10% 안팎으로 증가해 수익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해왔지만 마케팅 비용이 카드 이용 증가폭보다 더 크게 늘어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카드사들이 수익 감소 보전을 위해 카드론 확대를 추구하는 것은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제살깎기식 마케팅 경쟁과 손쉬운 카드론 영업에 치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진 원장은 신용카드사의 영업 실적을 집중 점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53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584억원)보다 44% 감소했다. 카드이용액 증가 등으로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이 늘었지만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 비용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올 상반기 마케팅 비용은 373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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