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인식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가 우리은행 행원이 됐다. 우리은행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2015년에 개발한 페퍼를 지난 10월 11일부터 본점 영업부와 명동, 여의도 금융센터에 배치했다. 페퍼는 사람의 표정을 보며 상황을 판단해 응대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영역에 특화된 감정인식 로봇이다. 출시 이후 인기를 끌면서 올해 초까지 일본에서만 2만대 넘게 팔렸다. 우리은행에서 일하는 페퍼는 영업점을 찾는 고객에게 친절하게 인사하는 것은 물론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각종 이벤트도 안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대출이나 신용상담까지 페퍼에게 맡길 계획이다. 또 1년여의 검증을 거친 후 페퍼 배치 지점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