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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첫 도시 인천] 인천대교에서 ‘희망의 불꽃’ 달리다 

 

남승률 기자 nam.seungryul@joongang.co.kr
국내 첫 프로젝트 경영 적용 민간투자 사업지...인천은 항공·해상·철도 네트워크 겸비한 물류 중심지

▎국내 첫 프로젝트 경영 방식을 적용한 민간투자 사업지인 인천대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11월 1일 인천을 출발해 평창까지 전국을 누비는 101일 간의 긴 여정에 올랐다.

성화 봉송의 출발지인 인천은 21세기 한반도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 창출의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항 확장과 인천지하철 개통(1999년 10월), 인천국제공항 개항(2001년 3월), 공유수면 매립과 각종 산업·물류단지의 조성, 관광·레저단지와 새로운 주거단지 건설, 고속화도로 확대, 교육·문화시설 확충, 송도신도시 개발과 경제자유구역청 개청(2003년 10월), 인천대교 개통(2009년 10월), 청라·영종지구 개발과 도시재생사업, 2014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세계적 수준의 공항·항만 인프라 구비,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첨단산업 발전 등 세계적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인천은 다양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자리한 탁월한 입지 덕에 역동적인 아시아 비즈니스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자유무역지역, 첨단물류 산업단지 등 물류인프라 시설을 구축해 동북아의 물류지역센터로 키울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최첨단 정보화 인프라 시설을 갖춘 국제비즈니스센터와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해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인천은 이상적인 물류기반을 갖추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공항서비스 세계 1위, 국제화물운송 세계 2위의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항공 네트워크와 최신 인텔리전트 터미널을 갖춘 인천항을 통한 해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유라시아대륙과 연결되는 철도 네트워크와 한국 시장이 바로 연결되는 교통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여건 덕에 인구가 꾸준히 늘었다. 인천은 지난해 10월 서울과 부산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인구 3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의 기반시설 건설이 이어지면서 이곳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천대교는 역동적인 한국 경제의 상징물로 조명 받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인천대교를 ‘세계의 5대 사장교’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인천대교는 프로젝트 경영(Project Manegement)을 적용한 국내 첫 민간투자 사업이다. 인천대교는 기획부터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5년 9월 파나마에서 열린 ‘세계 프로젝트경영 협회 설립 50주년 기념 세계 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세계 최우수 프로젝트 대상(Premium Gold Winner)’을 국토교통부·인천시 등과 합동으로 수상했다. GE·알스톰·스베르방크 등 20여개가 넘는 세계 유수의 프로젝트와 경합해 이룬 쾌거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출발부터 남달랐다. 국내 최초로 시행사와 건설사를 분리, 경쟁 입찰을 통해 공사비를 절감하는 등 사업 투명성을 높여 수천억 원 비용을 줄였다. 시공관리 기술 선진화 도입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했고 자연을 이해당사자로 확대 적용해 단 1평의 매립도 없는 환경 친화적 사업으로 추진했다. 또 완공 후에는 영종도 갯벌 모니터링, 지역 소외 계층 지원, 장애인 지원, 구호동물 보금자리 마련 등 지역 밀착형 사회 공헌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1408호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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