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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추억을 파는 사진관 

 

사진·글 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자~ 찍습니다!” 어른 몸통 만한 대형 카메라를 조작하는 사진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사진관 암실에서는 직접 제조한 감광 유제를 철판에 바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각종 비커에 담긴 약품이 화학실험실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철판에 사람들의 추억을 기록합니다. 185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습판사진을 재현하고 있는 ‘등대사진관’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관은 고객에게 19세기로 돌아간 듯 특별한 추억을 선물합니다. 이창주 등대사진관 실장은 “한 장의 사진을 남기는 데 30여분이 걸리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100년 이상 변함없는 보존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합니다. 아날로그 사진이 사람들에게 재조명을 받으면서 옛 방식을 그대로를 재현한 사진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411호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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