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선물한 풍경 같아 보이지만 인간의 힘으로 만든 평원입니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의 소도시 피엔차에서 내려다본 ‘발 도르차’의 풍경입니다. 옛 르네상스 시대에도 이곳 사람들은 농지를 개간할 때 미적인 요소를 고려했습니다. 마구잡이 식으로 개발하기보다는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답게 만든 것이지요. 놀라운 점은 집 앞 정원처럼 멋지게 펼쳐진 지역의 길이가 오르차와 키아니강을 중심으로 100km에 걸쳐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땀으로 만든 끝없이 펼쳐진 ‘경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지역은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입니다. 조상이 물려준 경관이 큰 경쟁력이 된 것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무기로 이 지역 사람들은 관광객들에게 지역 프리미엄 와인, 온천, 음식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잘 다듬은 ‘자연 경관’이 농촌마을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토스카나주 시에나 역사지구에 있는 만자탑에 올라 바라본 도시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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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풀차노의 크로차니 와이너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동굴 와인 저장고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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