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ZOOM IN]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 

 

글 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화면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11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5회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 법인 상무는 연단에 올라 상의 안주머니에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직접 꺼내 접었다 펴는 시연을 했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디스플레이는 접으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지만, 펼치면 일반 스마트폰 두 개가 양 옆으로 붙어 있는 모양으로 4.2대 3 비율의 7.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가 된다. 접었을 때 커버에도 21대 9 비율의 4.58인치 ‘커버 디스플레이’가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쓰던 애플리케이션은 화면을 펼쳐 더 커진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징과 메시지, 멀티미디어 등 세 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을 화면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것은 시제품이 아니라 디스플레이만이다. 작동 시연 대신 “수개월 내 양산 예정”이라고 밝히며 영상을 통해 폴더블폰의 강력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디스플레이와 함께 기존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을 아우르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차세대 ‘원UI(ONE UI)’도 공개했다.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앞둔 원UI로 화면배치를 정돈해 가독성과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459호 (2018.11.19)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