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현실(VR) 체험공간이 서울 강남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하철 신분당선 강남역 부근에 자리한 ‘VR스테이션’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3960㎡(약 1200평) 넓이에 120명이 동시에 VR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1층과 지하 1층의 ‘VRZ’에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의 VR 콘텐트들이 자리를 잡아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기 애니메이션을 VR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드래곤볼VR②, 에반게리온VR③, 마리오 카트VR, 건담 유니콘VR은 물론 공중 자전거④와 갤러그 피버, 아가일 시프트 등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콘텐트입니다. 2층과 3층에는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VR 콘텐트로 채워졌습니다. 1인칭 PC 게임 ‘스페셜포스’를 VR로 즐기는 ‘플레이 아레나①’를 비롯해 360도 자유롭게 움직이는 경험을 제공하는 ‘익스트림 VR’ 등은 2층에, ‘4DX’ 기술이 접목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VR시네마’와 몽환적인 화면이 관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모션을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등은 3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인 현대IT&E는 2020년까지 전국 주요 상권에 10개 이상의 VR스테이션을 열 계획입니다. 현대IT&E 관계자는 “국내외 VR 콘텐트 발굴에도 적극 나서, 국내 VR 산업 발전에도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사진·글= 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