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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대통령의 속 시원한 대답은…” 

 

글=박종근 기자,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jokepark@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5일 오후 대기업 총수 22명 등 기업인 1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진 ‘2019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 SK 등 10대 그룹 총수가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해 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강조했습니다. 기업인들은 질문을 통해 각종 규제 완화와 최저임금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광주형 일자리 성사 등에 대해 건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후 기업인들과 커피가 담긴 텀블러를 손에 들고 영빈관을 출발해 본관과 소정원을 거쳐 녹지원까지 약 25분 간 산책하며 이야기를 더 나눴습니다.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문 대통령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열릴 듯 열릴 듯 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지만 결국은 잘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는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업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협력 하겠다”고 말하는 등 간담회와 산책 시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속 시원한 대답은 없었다”는 한 참석 기업인의 이야기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1469호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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