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체 신호 분석과 모델링에 강점그가 많은 공을 들여온 분야로 모바일 헬스케어가 있다. 관련 시장도 매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의 모바일 헬스케어는 병원에서의 환자 진단과 치료가 대부분이다. 스마트폰이나 기타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헬스케어 솔루션은 아직 자리를 못 잡았다. 특히 모바일 헬스케어는 사용자가 운동량·수면시간·체중·혈압·혈당 등의 정보를 직접 기입해야 한다. 편의성이 떨어지다 보니, 사용자들도 적극적이지 않다. 2016년 미국에서 모바일 헬스케어 프로그램 가입자 4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가입자 중 34%는 가입 당시 단 한 번 사용하고 다시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결국은 생체 신호, 생체 정보를 알아서 수집하고 알아서 분석하는 솔루션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대표와 연구진은 오랫동안 중환자실과 수술실에서 획득된 생체 데이터를 연구해왔다. 예컨대 혈압이나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스트레스의 정도나 심장질환의 발병률이나 급성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여부를 분석해왔다. 여기에 상황상 획득하기 어려운 특정 생체 신호 정보를 다른 생체 신호 분석을 통해 추정해내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 최소한의 신체 정보로 더 다양하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다. “이번에 출시를 앞둔 애플리케이션은 기본적으로는 비침습 생체 신호의 측정과 분석 기능을 가진 모바일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뇌파와 맥파를 함께 측정합니다. 이 맥파의 속도와 파형의 형태를 분석해 부정맥이나 고혈압, 여타 형태의 심혈관계 질환 여부 및 정도를 추정하는 방식입니다.”
뇌신경계 연구 학습장애 치료에 활용같은 원리를 교육 분야에도 활용할 수있다. 교육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결합해 활용하는 것을 에듀테크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에듀테크의 도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빅데이터 기반 개인별 맞춤 학습이 그나마 수요가 높다. 문제는 어떤 데이터를 확보하냐에 따라 분석 결과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특히 생체 신호의 경우 데이터의 양은 곧 데이터의 질이다. 이전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양질의 임상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대표는 “우리가 출시할 기기는 사용자의 뇌파신호와 기타 생체 신호를 분석, 모니터링해서 신경계 활동을 추정해 적합한 학습 전략과 학습 내용을 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양질의 데이터와 다양한 생체 신호 분석 경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신경계 활동을 분석할 때 뇌파만 측정해서는 한계가 있다. 인간은 무언가를 선택할 때 무의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선택은 많은 경우 스트레스도 동반한다. 무의식과 스트레스는 생체 신호에 크게 반영된다. 김 대표는 학생이 행동을 하기에 앞서 그 원인이 되는 몸과 마음의 신호를 읽어 분석해야 효과적인 학습 지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상태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우리 연구진은 이미 의료계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다른 에듀테크 업체에 비해 기술력이 크게 앞서 있다”며 “앞으로는 뇌신경계 자극을 통한 학습장애의 치료 등 뇌과학과 공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