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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 채권 출시한 베어링자산운용] 경기 침체기-금리 상승기에도 모두 선방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신용등급 BBB+ 등급 미만이지만 견실한 모습… 금리 상승기에 투자등급 채권 대비 수익률 앞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하이일드(High Yield) 채권에 주목하는 가운데 베어링자산운용에서 관련 상품 2종을 내놨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BBB+ 등급 미만 채권이다. 이름 그대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반면 투자 위험 역시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구나 최근 주요 선진국 경기상황은 장기 침체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예측이 어려운 형국이다. 하이일드 채권은 통상 경기 침체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에서는 지금까지의 통념과는 달리 완만한 경기 침체기에도 하이일드 채권은 견실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증 사례를 놓고 볼 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 또는 마이너스 국면에서도 하이일드 채권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이일드 채권이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손실을 기록했던 적은 지난 20년 동안 5번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한 적은 없다.

미국 금리 상승기 투자 성과에서도 하이일드 채권이 손실을 낸 경우는 두 차례에 불과하다. 미국 시장에서 1990년대 이후 미국 국채 5년물 금리가 3개월간 70bp(1bp=0.01%) 이상 상승했던 경우는 총 16번이다. 이 기간 동안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2.5%였다. 같은 기간 투자등급(신용 등급 BBB+등급 이상) 채권은 평균 1.4% 손실을 기록했다.

과거 운용 성과가 미래 수익률을 담보하지 못하지만, 베어링자산운용에서는 장기 투자 때 하이일드 채권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베어링자산운용에서는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과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등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 상품 2종을 내놨다.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라면 두 상품 가운데 선순위 담보 하이일드 채권에 주목할 만하다.

선순위 담보 하이일드 채권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더라도 후순위 채권보다 앞서 변제권을 갖는다. 여기에 부동산·기계장치·차량 등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선순위 채권이더라도 무담보 채권에 비해 회수율이 높다. 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987년부터 2017년까지 채무불이행이 발생한 선순위 담보 채권의 평균 회수율은 62.3%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선순위 무담보채권과 후순위 채권 회수율은 각각 47.9%와 28.0%에 그쳤다. 회수율이란 채권 발행 회사가 채무불이행에 빠지거나 채무 재조정을 진행할 경우 투자자들이 회수할 수 있는 투자금의 비율을 뜻한다.

선순위 담보를 설정했다고 해도 채무불이행 등 위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베어링자산운용에서는 투자자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경기 변동과 신용 사이클 변화 속에서도 능동적으로 투자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베어링자산운용 하이일드 투자팀은 70여 명 이상의 투자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며 “거의 모든 투자 기회에 대해 펀더멘털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84호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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