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과 신화를 주제로 작업한 ‘부부 사진전’이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40여 년간 서울을 근거지로 활동했던 전직 사진기자 최재영은 “제주로 이주한 뒤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과 좀 더 제주적인 것을 가슴으로 담아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그의 ‘살아있는 신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전은 제주도 창제 신화의 주인공인 설문대할망과 죽어서 돌이 된 그의 자식 오백장군을 상징하는 자연 석상 사진을 모은 전시입니다. 평생을 보낸 교단에서 은퇴 후 남편을 독선생 삼아 사진을 배운 늦깎이 사진가 김미희는 그의 전시 ‘우주, 그 빛방울’전에서 제주도 자연 속 풀과 나무에 내려앉은 새벽녘의 이슬과 빛의 변화무쌍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선보입니다(작은 사진). 두 작가는 제주를 담은 50여 점의 사진작품을 전시와 함께 돌문화공원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전시는 7월 2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