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완주, 종합 50위권.” 진지한 표정으로 류명걸(38) 프로가 또박또박 말했습니다. 모터사이클 오프로드 랠리 아시아 1인자인 그는 1월 5일 시작되는 ‘죽음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에 출전합니다. 바이크 부문 참가는 우리나라 처음입니다. 11월 20일 경기도 포천의 오프 밸리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목표는 완주라던 그의 말은 겸손처럼 여겨졌습니다. 류 프로는 3m 언덕에서 솟구치고, 물웅덩이에서 쓰러질 듯 턴을 하고, 자갈밭을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그의 배번은 130번. 목표대로라면 그는 100여 명의 라이더를 제쳐야 합니다. 처음 출전하는 39명은 물론 ‘선배’ 40여 명을 따돌려야 합니다. 새해 첫 주, 130번의 질주를 기대합니다.- 사진=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 글=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