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결혼 건수가 8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외국인과 결혼하는 국제결혼은 3년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결혼·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한 사례는 2만3600건으로 1년 전보다 4.2% 늘었다. 전체 결혼 23만8200건 중 국제결혼 비중은 9.9%로 전년보다 1.1% 포인트 증가했다.2010년 3만4200건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국제결혼은 2016년 2만600건으로 저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은 1만7700건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지만, 외국인 남성과의 결혼은 6000건으로 2.2% 감소했다.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이 37.9%(6712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 20.6%(3649명), 태국 11.6%(2050명)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이 24.6%(146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23.6%(1407명), 베트남 10.7%(639명) 등이었다. 외국인과의 결혼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도 내 전체 결혼 중 12.6%가 신랑이나 신부 중 한쪽이 외국인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5.7%였다.시도별로 살펴보면 구성비는 경기 26.1%, 서울 20.2%, 부산 5.8% 순으로 높았다. 남성 평균 초혼 나이는 제주가 34.0세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32.7세로 가장 낮았다. 남성 평균 재혼 나이는 부산이 51.0세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48.5세로 가장 낮았다. 여성의 평균 초혼 나이는 서울이 31.6세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29.9세로 가장 낮았다. 여성 평균 재혼 나이는 역시 서울이 47.5세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44.5세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