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상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는 예술 무대 역시 관객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 극장의 일상에서 벗어난 모습입니다.” 지난 3월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마티네 공연(낮 공연) ‘오페라 톡톡-로시니’의 리허설이 진행됐습니다. 리허설이라도 활기가 가득해야 할 공연장은 박수 소리도 환호성도 없었습니다. 관객이 없기 때문이죠. 본 공연이 관객 없이 진행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리허설 역시 최소한의 스태프를 두고 진행했습니다. 공연 해설자는 관객이 사라진 극장 모습을 설명하며 무대를 열었고, 관객석 한쪽에는 온라인 생중계를 위한 기기들이 복잡하게 설치됐습니다. 관객 없는 공연은 1978년 세종문화회관이 개관한 이래로 처음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천하면서 무관중 공연 프로젝트 ‘힘내라 콘서트’를 기획한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공연을 생중계해 누구나 무료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힘내라 콘서트’ 프로젝트는 4월까지 매주 화, 금요일에 열릴 예정으로, 네이버TV를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비록 좁은 화면으로 무대를 봐야 하지만, 잠시나마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공연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글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