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은 연세대학교의료원을 통해 네팔 쩌우리저하리 병원에 코로나19 구호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4월 22일 밝혔다. 쩌우리저하리 병원은 네팔의 소도시 루쿰에 있다. 병상 50개 규모의 작은 병원이지만, 루쿰 주민 3만여명의 보건을 책임지는 곳이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역이 봉쇄되면서 보급품 확보에 애를 먹고 있었다.

이번 기부는 4년 간 쩌우리저하리 병원과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연세대학교의료원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에 도움을 요청하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 회장은 "루쿰 같은 지역 소도시들도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다"며 "소외된 곳이 없도록 국제적 연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상황에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장을 기증했다. 또 내수 진작을 위해 전 직원에게 격려금을 100만원씩 지급한 바 있다.

- 이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