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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통화량 사상 첫 3000조원 돌파 

 

기업이 가장 크게 늘어… 재정정책·기준금리 등이 증가에 영향

4월 시중에 풀린 돈이 3000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대폭 증대되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6월 10일 발표한 ‘2020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4월 광의통화량(M2·계절조정계열 평균잔액 기준)은 3018조6000억원으로, 3월보다 34조원 증가했다. 경제 주체별로 따지면, 기업 보유 M2가 22조2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M2도 10조 3000억원 늘었고, 일반 가정과 비영리단체 등도 7조3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정책 등을 쏟아내면서 M2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역시 M2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광의통화는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금전 신탁·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 종합금융회사 발행어음 등 기타 통화성 금융 상품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 이창훈 기자

1538호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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