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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빛바랠수록 빛이 되는 ‘책’ 

 


경기도 양평에 있는 ‘참빛아카이브’는 과거의 기억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인간의 문자를 담고 있는 책은 만들 당시의 지식 즉, 과거의 기억을 담고 있습니다. 참빛아카이브 김한영 대표는 [훈민정음 해례본(1446년)]부터 1969년 발간된 [국민교육헌장]까지 523년간 한국에서 나온 교과서 629권을 영인(影印) 복간본인 [참빛복간총서]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4년 시작해 5년6개월 동안 15억원을 들였습니다. 총서에는 내용뿐 아니라 모양까지 그대로 복사하듯 복원해 책에 쓰인 작은 메모까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프린스턴대를 비롯해 하버드대와 예일대, 듀크대, UCLA, 미시간 주립대 등은 이러한 총서의 서지학(書誌學, 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비평·연구하여 기술하는 학문)적 가치를 인정해 전체 629권을 구매해 소장하고 있습니다.

- 사진·글=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1542호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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