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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한산해진 거리를 배달 라이더들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자 배달대행업계는 호황(好況)을 넘어 혹황(酷況)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주문이 폭증했다는 말인데, 밀려드는 주문에다 ‘치타배달’, ‘번쩍배달’ 등 속도 경쟁까지 겹쳐 무리한 운행으로 라이더 안전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반면, 늘어난 주문 만큼 라이더 수입은 늘어났다고 합니다. 한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하루 57건을 배달한 라이더는 일 급여로 47만1100원을 받았는데, 이렇게 1년을 주5일 근무로 일할 경우 억대 연봉(1억1200만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주문 많을 때 벌자’는 생각에 식사까지 거르면서 콜을 받는 라이더도 많다”고 전합니다.

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사진=연합뉴스

1551호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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