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ZOOM] 강원도 사과 맛 보드래요~ 

 


강원도 양구 ‘펀치볼’에서 사과 수확이 한창입니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을 이겨낸 알 큰 홍로 사과가 추석에 맞춰 빨갛게 익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애플카인드가 운영하는 이 과수원은 휴전선이 내려다보이는 을지전망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5㎞ 정도 떨어진 민통선 안쪽에 있습니다.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인 강원도 양구군의 해안(亥安) 분지(일명 펀치볼)입니다. 이곳이 최근 몇 년 새 사과 산지로 변신 중입니다. 지구온난화로 북부 온대 과수인 사과나무의 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발 520~610m인 구릉지에 자리한 19만8347㎡(6만평) 과수원에 부사·아리수·홍로 등 다양한 품종의 사과나무 1만5000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 수확은 계획보다 많이 줄어 110t 정도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 사진·글=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1553호 (2020.09.28)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