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팜한농 대표(왼쪽, 사진:팜한농),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사진:SK네트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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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 이유진 팜한농 대표신물질 제초제 ‘테라도’ 미국 진출 쾌거LG화학 자회사인 팜한농의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가 미국에서 신규 제초제 등록에 성공했다. 2018년 11월부터 팜한농을 이끌고 있는 이유진 대표의 글로벌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팜한농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9월 25일 테라도를 비(非) 선택성 제초제로 등록시켰다. 비선택성 제초제는 살포된 지역의 모든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다. 업계에선 테라도의 EPA 등록을 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의약품 승인과 견줄만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의 20%(약 2조원)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팜한농은 올해 12월 중으로 미국에 100만 달러 규모의 테라도 제품을 수출하고 2024년까지 테라도 판매 국가를 25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테라도는 미국에서 옥수수, 콩, 밀, 면화 등의 작물을 재배하기 전에 농경지의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를 비롯해 건조제용 제초제, 비(非)농경지 제초제로 등록됐다. 국내 기업 제품이 미국 현지서 작물보호제(농약)로 등록된 사례는 지난해 12월 잔디용 제초제가 등록된 1건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특히 테라도는 식용작물용 제초제로, 잔디용 제초제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팜한농 측은 “인축(人畜) 및 환경 독성 자료를 포함한 200개 이상의 자료를 제출해 EPA의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테라도의 미국 진출을 두고 이유진 대표의 글로벌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2018년 11월 취임 당시에 글로벌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번 미국 진출은 테라도의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OWN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압수수색검찰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해 최 회장의 자택과 SK네트웍스 본사 등에서 압수 수색을 벌이면서 SK네트웍스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재계 안팎에선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SK네트웍스가 오너 리스크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지난 10월 6일 서울 중구에 있는 SK네트웍스 본사를 비롯해 SK네트웍스 계열사, 최신원 회장 자택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SK네트웍스의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SK네트웍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18년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한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민형)가 관련 사건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다가 최근 반부패수사1부로 재배당됐다.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FIU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의심스러운 금융 거래 내용을 보고 받아 금융 정보를 수집·분석해 이를 검찰 등에 제공하는 조직이다.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최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분석 이후 SK네트웍스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법조계에선 이번 수사가 구체화될 경우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이나 로비 자금 사용 의혹 등으로 사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SK네트웍스 측은 공시를 통해 “당사는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