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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코로나19 한파에도 버텼다 ‘레드오션’ 미용실 폐업률 감소


코로나19 한파에도 미용실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여섯 번째 자영업 분석 시리즈로 발표한 ‘미용실 현황 및 시장 여건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 폐업한 미용실 수는 394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폐업한 미용실 수가 4809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었다. 연구소는 미용실이 다른 업종과 비교해 고정비 지출이 적다는 점을 배경으로 “폐업 증가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 매출 면에서 코로나19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미용실들의 올해 월별 매출 현황(KB부동산 리브온 상권정보 분석 통계)을 보면,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된 3월 미용실 매출이 급감했다. 이후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차 대유행이 시작된 8월 이후 매출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용실 산업의 가장 큰 문제로는 업체 수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점이 지적됐다. 미국의 경우 인구 1만명당 2개의 미용실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21.3개가 있다는 것이다. 많은 미용실이 경쟁하면서 다수의 영세사업자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2018년 통계청이 조사한 서비스업 조사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미용실은 7만8852개로 전체의 67%에 달했다. 미용실 10곳 가운데 7곳은 영세사업자로 분류된다는 뜻이다. 반면 연매출 5억원 이상인 미용실은 2780개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오상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용실은 대체 수단이 없기 때문에 확진자 감소나 코로나 종식 이후 매출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용실은 매장의 55%가 5년 이상, 31%가 10년 이상 영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폐업한 미용실의 평균 영업 기간은 8.2년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 올해 GDP성장률 -1.1% 8월 -1.3% 전망보다 나아져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한은)은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을 -1.1%로 예상했다. 5월에 내놨던 전망치(-0.2%)보다 악화한 수치다.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직후였다. 당시 GDP 성장률은 -5.1%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코로나19 타격으로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을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로 상황이 예상보다 나빠지면서 3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1.3%까지 떨어뜨렸었다. 하지만 3분기 경제가 살아나면서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은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연간 상품 수출 감소 폭을 1.6%로 예상했다. 지난 8월 전망치는 4.5%였는데 수출이 대폭 줄면서 영향을 받았다. 다만 내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5.3%까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민간소비 성장 전망치는 -4.3%로 예측했다. 3개월 전 예상치(-3.9%)보다 더 나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반기 민간소비가 4.4%나 줄어들었고 하반기에도 4.1%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며 나온 결과였다. 취업자 수도 대폭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취업자 수는 20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은이 내놓은 2020년과 2021년 경상수지 흑자 예상액은 각각 650억 달러, 600억 달러로 8월 전망보다 늘었다. 이는 빠른 수출 회복세와 해외여행 급감 등에 따른 서비스 수지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산업연구원 | “전세난, 2년 안에 안 끝난다” 주 원인은 주택 부족


주택 공급 부족 문제로 인한 전세난이 2022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1월 26일 발표한 ‘11·19 전세 대책의 평가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정부 대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로는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를 꼽았다. 2021년에 약 2만7000가구로 올해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든다는 것이다. 2022년 공급 물량은 1만7000가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예상과 전혀 다른 내용이다.

건산연은 “정부는 나홀로 아파트나 일부 빌라 등을 모두 주택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해당 주택은 현재 시장의 주요 관심 상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유효 입주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전세 대책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도권에 신규 주택 7만14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건산연은 실제 새로 공급되는 주택은 2만6200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공공임대 공실을 활용한 1만5700가구 등을 빼면 신규 공급은 훨씬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단기 사업으로 제시한 공공임대 공실 재활용과 공공전세 주택 신축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실 수요층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 ‘AI’가 뽑은 냉장고 수출 유망지역 1위는 韓 스마트 기능에 푹 빠진 ‘美’


인공지능(AI)가 선택한 냉장고 수출이 가장 유망한 시장은 미국으로 나타났다. 11월 3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유망품목 AI 리포트’를 보면 미국이 종합 83.6점으로 프랑스(80.7점), 인도(79.7점), 스페인(79.4점)을 따돌리고 냉장고 수출 유망 국가로 조사됐다.

‘유망품목 AI 리포트’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주요 58개국의 각종 지표를 종합 분석해 작성하는 보고서다. 국내총생산(GDP)·인구, 수입액, 수입 증가율, 점유율, 관세율, 규제, 수입통관지수, 국가리스크 등 9개 지표를 고려한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 점유율을 산출하고 10대 유망시장도 선정한다.

미국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압도적으로 많았던 지난해 냉장고 수입 규모와 낮은 관세율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상품무역을 진행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지표로 나타낸 수입통관지수와 규제 부문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냉장고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은 2018년 기준 18%, 2019년 22.6%, 2020년(1∼9월 기준) 24.3%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멕시코산 냉장고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018년 63.4%에서 2020년(1∼9월 기준) 57%까지 하락했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냉장고 공간별 맞춤형 온도 설정과 음성 제어 시스템인 스마트 어시스턴트, 터치스크린 등 스마트 기능에 대한 미국인들의 수요가 높아 국산 냉장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우수한 품질과 편의 기능 등을 강점으로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온 결과다. 공기청정기, 컴퓨터 등 도 비슷한 전략으로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홈코노미(홈+이코노미) 영향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분기까지 우리나라 냉장고 수출액은 5억7000만 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46.2%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 중소벤처기업 3곳 중 2곳 “코로나 피해, 장기화 우려”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코로나19의 직간접 영향을 받고 있고, 6곳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피해가 1년 이상 장기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2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간한 ‘중소벤처기업 현장 조사 브리프’를 보면 중소벤처기업의 94.4%는 코로나19로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48.8%), 해외시장 수요 감소(24.9%), 자사·위탁공장의 생산 차질(12%) 등이 있었다.

이런 피해가 1년 이상 장기화 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3.8%에 달했다. 지난 1분기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피해가 1년 이상 길어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9%에 불과했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중소기업 경영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2020년 4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4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중소벤처기업은 8.3%를 기록했다. 전기·전자, 식품, 화공, 기계업종 가운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응답률은 10.6~18.8%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방안으로 신규 거래선 발굴(38.2%), 사업 구조조정과 사업 전환·재편(29.2%), ‘인력 감축(14.3%), 스마트공장 구축·활성화 등 제조혁신 확대(12.6%), 언택트 교류 확대(5.6%) 등을 언급했다.

현대경제연구원 | ICT ‘맑음’건설은 ‘흐림’ 내년 산업 전망 “제한적 성장”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 분야가 내년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월 2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21년에는 이동 제한이 완화되고 소비 심리 개선 등으로 세계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1년 ICT 제조업 생산 규모를 334조~34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보다 2.9~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CT 수출액도 1876억~1983억 달러로 올해보다 4.7~10.7%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1년 ICT 산업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대, 비대면 시장 확대 지속, 주요국 디지털 인프라 투자 가속화 등으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은 세계 주요국의 경기가 나아지면서 내수·수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출 대수 증가율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4% 수준이었다. 2분기는 -47.6%, 3분기는 -5.1%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낮은 금리와 경기부양책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높은 실업률·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1년 국내 자동차 생산 규모가 365만~378만대로 올해보다 2.5~6.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업에서는 민간 및 건축 수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반적 업황 침체를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와 한국형 뉴딜 정책으로 공공 및 토목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효과가 제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 성장 핵심 기반인 민간 경제 활력을 높이고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투자 활력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정리=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1563호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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