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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외국계 완성차 3사]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어디로 가고있나 

 

다가오는 내연기관의 종말, 생존 전략이 없다

▎사진 각 사
국내 완성차 5사는 2000년을 전후로 운명이 갈렸다. 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를 품었고, 대우자동차와 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는 각기 외국회사에 안겼다. 20여년 간 외국계 3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침체에 따라, 혹은 모회사의 전략에 따라 울고 웃었지만 결국 살아남아 ‘자동차 생산 강국’ 대한민국에 일조해왔다. 하지만 이들에게 앞으로 남은 길은 더 험난해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는 외국계 완성차 3사가 가고 있는 길을 살펴봤다. 내연기관과 자동차 하드웨어의 시대는 가고 있다. 다가오는 전기차의 시대에 내연기관 위주 생산 경쟁력은 큰 무기가 되지 못한다. 당장 내년부터 세계 각지에서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얼마나 많은 내연기관 생산이 줄어들지 예측조차 어렵다.

미래 자동차 기술력은 소프트웨어에 집중된다. 전기차의 생산공정은 내연기관보다 단순하다. 생산 공정은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다. 이런 간극에 발생하는 고용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글로벌 회사는 본사가 있는 유럽과 미국의 고용 문제가 더 우선이다. 인도의 마힌드라는 쌍용차를 경영할 그릇이 되지 못했다.

3사는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새우지 못한 채 본사가 이끄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올해를 관통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위기를 더 앞당겼다. 쌍용차는 당장 생존여부가 불확실해졌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앞날도 바람 앞의 등불이다.

- 이코노미스트 편집부

1565호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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