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분기 국내 기업 채용 규모가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3분기 채용 인원은 55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만1000명(6.9%) 감소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2013년(54만7000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3분기 구인 인원은 6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만1000명(7.6%) 감소했다. 구인 인원은 2012년 3분기(58만6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구인 규모를 직종별로 보면 경영·행정·사무직(9만2000명), 건설·채굴직(5만7000명), 보건·의료직(5만명), 영업·판매직(4만3000명) 순이었다.올초 전망도 좋지 않다. 2020년 4분기∼2021년 1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25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0명(1.1%) 감소했다. 이는 노동부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채용 계획 인원은 경영·행정·사무직(3만5000명), 운전·운송직(3만3000명), 보건·의료직(1만8000명), 영업·판매직(1만8000명), 제조 단순직(1만7000명)순으로 많았다.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인력 미스매칭(수급 불일치) 완화를 위해 기업의 구인·채용 인원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약 3만2000곳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3분기에 구인과 채용에서 6만4000명의 미스매칭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