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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 새해 반도체 강국 1위 탈환 기대 수출액 1000억 달러대 회복 전망


2020년 코로나 쇼크에도 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앓으면서 정보통신 관련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1년 새해 반도체 수출액은 2018년 수준인 1000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반도체협회의 '2020년 반도체 시장 동향 및 2021년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여 동안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3년 571억 달러에서 2018년 1267억 달러로 2.2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대만이 대규모 설비 투자로 추월하고,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을 제한하는 한·일 무역분쟁을 일으키면서 2019년엔 반도체 수출액이 939억 달러로 감소했다.

그러다 2020년에 코로나 사태 여파로 세계경제가 비대면·비접촉으로 급전환하면서 서버·컴퓨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에 힘입어 칩·이미지센서 등 모바일 수요도 증가했다.

이 같은 수요 증가세는 2021년 새해엔 세계 각국의 경제 회복 정책에 힘입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옴디아(Omdia), 가트너(Gartner)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이 지난해 대비 8~10%, 메모리 시장은 13~2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해 1000억 달러 대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대만에 뺏겼던 설비투자 1위 자리도 탈환해 반도체 강국의 명예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중 5대 은행 |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주택난에 전세대출 급증


급증하던 신용대출 증가세가 최근 둔화됐다. 전세대출은 증가세가 더욱 커졌다.

국내 주요 5대 은행(신한·우리·하나·KB국민·NH농협)의 대출 현황을 종합한 결과 가계대출은 2020년 11월 말 기준 약 666조9720억원에서 12월 말 기준 약 670조1540억원으로 약 3조1820억원 증가했다. 이 증가 폭은 3~4개월 전인 8~9월(증가 폭 8조~9조원)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된 배경엔 신용대출 감소도 한 몫 했다. 신용대출은 2020년 11월 말 약 133조6930억원에서 12월 말 약 133조6480억원으로 약 450억원 줄어들었다. 이 증가 폭은 11월 증가 폭(전 달 대비 약 4조8500억원)에 비하면 급감한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규제 강화에도 집값 폭등 열기가 식지 않자 고소득자가 대출로 고가 주택을 사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이들의 신용대출 한도와 우대금리를 크게 줄였으며,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신용대출도 차단했다.

이에 따라 전세자금과 주택담보 등을 포함한 주택대출의 증가 폭도 다소 둔화됐다. 11월 말 약470조4240억원에서 12월 말 약 473조7850억원으로 약 3조361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증가 폭은 2~4개월 전(약 4조원 대)에 비하면 증가세가 다소 수그러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 규제의 풍선효과로 전셋값이 폭등하고 전세난이 가중되자 전세자금대출이 11월 말 약 103조3390억원에서 12월 말 약 105조99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테슬라·SNE리서치 | 전기차 시장 테슬라 ‘독주’ 아우디·르노 이어 현대차 4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 독주가 거세다. 테슬라는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의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시장조사업체가 분석한 세계 전기차 시장 현황과 테슬라가 최근 발표한 판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가 2020년 한해 동안 총 49만9550대를 판매했다. 3분기에 13만9300대를 판 뒤 4분기엔 5만대 더 많은 18만570대를 팔아 치웠다. 2019년엔 총 36만7500대를 판매했다. 증가 폭이 1년 만에 13만2050대에 이를 정도로 판매량이 가파르다.

2위는 아우디 e-트론 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e-Up! 등을 앞세운 폭스바겐 그룹이다. 성장률이 전년 대비 약 185%로 급증했다. 3위는 르노-닛산-미쓰비시다. 닛산 리프,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등의 판매 감소에도 르노 조에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체면을 지켰다. 그 뒤를 이어 한국 현대기아가 4위를 지켰다. 기아 니로EV, 현대 코나EV 등을 주축으로 시드 PHEV,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까지 약 13만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공격적 판매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려 세계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해 벽두부터 중국시장에서 모델Y의 출고가를 모델별로 한화 5000만원 초반과 6000만원 초반에 내놨다. 정부보조금을 받으면 소비자가격은 더 낮다.

한국고용정보원 | 생산직 급증, 서비스업 급감 코로나19가 바꾼 노동시장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노동시장이 바뀌고 있다. 기계·자동차·전자 관련 생산업종은 고용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복지·서비스업종은 감소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워크넷 조사 결과 2020년 11월 구인은 약 20만명으로 2019년 11월(약 17만5300명)보다 약 1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구인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직종은 기계분야 설치·정비·생산직(약 62.6%)이며, 다음으로 제조 단순직(약 47.2%), 전기전자분야 설치·정비·생산직(약 42.9%), 화학·환경 분야 설치·정비·생산직(약 40.9%), 경영·사무·행정직(약 34.4%)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간병·육아 돌봄 서비스(약 16.4%)도 예년보다 두드러진 증가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와 복지 분야는 감소세를 보였다. 숙박·오락·여행 관련 서비스(-53.8%)는 구인을 찾기 힘들 정도로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단모임·단체활동이 금지되자 복지·종교(-48.0%) 관련 구인도 크게 줄었다.

남성 고용보험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업종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육상운송·파이프라인 운송업, 운송장비 제조, 자동차·트레일러 제조, 금속가공제품 제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 관련 직종에서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건축·과학기술 서비스, 출판, 사회복지 서비스, 교육 서비스 관련 직종에선 감소했다.

여성 고용보험가입자들은 의복·의복 액세서리 제조(8.8%), 전자부품·컴퓨터·음향·통신장비 제조(3.9%), 도·소매 상품 중개(2.0%), 사업지원 서비스(1.8%) 관련 직종에서 고용 증가가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원 | 안방에선 질주, 밖에선 뒷걸음 5개사 해외 판매 16% 감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국내 5개 자동차 제조사의 2020년 판매량이 국내시장에선 호조를 보인 반면 해외시장에선 판매량이 감소해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제조사 주요 5곳(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의 2020년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은 약 694만2000대로 2019년(약 792만7500대)에 비해 12% 정도 감소했다.

이를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으로 나눠보면 국내에서는 2019년 153만3000여대에서 2020년 160만7000여 대로 5%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에선 같은 시기 639만4000여대에서 533만5000여대로 16% 정도 감소했다.

2020년 판매량을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전년보다 15% 정도 감소한 약 374만대, 기아자동차는 6% 정도 줄어든 약 260만대, 한국GM은 약 16% 급감한 약 28만5400대, 르노삼성자동차는 34% 넘게 감소한 약 11만6100대, 쌍용자동차는 20% 가까이 감소한 약 10만7000대를 각각 팔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20년 세계 승용 자동차 판매량이 2019년보다 약 17% 감소한 7400만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데다 자동차 공장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공급도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 벌긴 벌었는데 남는 게 없어 국내 기업들 영업이익 마이너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다. 장기간 경기부진 여파로 매출은 거의 제자리인 반면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 같은 추이는 코로나 사태까지 벌어진 지난해에는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2019년 국내 영리법인들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기업수·종사자수·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매출은 2018년 4895조원에서 2019년 4987조원으로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 284조원에서 2019년 220조원으로 22% 넘게 큰 폭으로 급감했다. 산업분야별로 보면 제조업(-40.1%)과 금융보험업(-25.7%)이 두드러진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동산업(40.6%)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2019년 매출을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전년 대비 2.1%, 중견기업은 2%, 중소기업은 1.5%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 영업이익은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모두 감소했다. 대기업은 125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32%, 중견기업은 39조원으로 약 2%, 중소기업은 39조원으로 약 2% 각각 줄었다.

매출은 제자리인 반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외부 경영환경이 악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한국과 일본 간 무역분쟁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구조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국제 유가 하락이 한국의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가전 분야에서도 중국의 기술 추격과 저가 경쟁이 이윤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업종의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 정리=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1568호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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