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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방한 현대·기아차… 4분기 실적 ‘기대 이상’ 

 

4분기 현대차 영업익 3년만에 5% 상회… 기아차는 분기 최대 영업익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타격을 입은 지난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둬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03조9976억원의 매출과 2조7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1.7%) 감소했지만 3분기 엔진 관련 품질 비용 반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2.9% 줄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59조1681억원의 매출과 2조66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8%, 2.8% 늘어난 수치다. 두 회사는 특별한 비용 반영 이슈가 없었던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4분기 영업이익률 5.6%를 기록해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었다. 기아차는 4분기 분기 최대 영업익(1조2816억원)을 달성했다. 기아차 영업익이 1조원을 넘은 건 2013년 2분기 이후 약 7년 만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 회사는 도매 기준으로 현대차 374만4737대, 기아차 260만6832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의 합산 판매량은 635만1569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416만대, 292만2000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708만2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은 나타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최윤신 기자

1571호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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