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식물 씨앗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경상남도수목원(3월)을 시작으로 서울식물원(4월 6~30일), 경상북도수목원(6월), 전주수목원(9월) 등 12월까지 전국 순회전시회 ‘백두대간 자생 씨앗 아름다움에 반하다’를 진행합니다. 전시 이미지는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이용해 깨알보다 작은 씨앗 표면의 미세조직을 최대 30만 배 확대 촬영한 흑백 이미지에 씨앗이 발아되어 피우는 꽃과 열매의 색을 채색해 아름다움과 신비감을 극대화한 작품입니다.경북 봉화에 위치한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비해 전 세계 야생식물 종자를 영구보존하는 시설로 현재 4084종, 9만2681점의 종자가 보존돼 있습니다. 이상용 시드볼트 운영센터장은 “아름다운 자생식물 씨앗의 모습을 통해 식물유전자원의 가치와 시드볼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갈퀴현호색·오동나무·줄딸기·사상자씨앗.- 글=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사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