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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타리아 출시… “새로운 모빌리티 출발점” 

 

판매목표 연 5만5000대… “라운지 모델 20~30% 차지할 것”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3일 새로 개발한 다목적 차량(MPV) ‘스타리아’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이날 진행한 스타리아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스타리아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스타리아는 스타렉스의 후속모델 격인 MPV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 차에 대해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의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크게 부여했다.

“스타리아 자체가 하나의 플랫폼”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7인승 실내모습. /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날 컨퍼런스에서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다양해지는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자동차는 중요한 가치를 함께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고 있다”며 “스타리아는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고객 경험에 집중돼 개발됐으며,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 이동 경험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강조한 ‘이동 경험’은 스타리아의 다양한 모델이 방증한다. 15일부터 판매에 나서는 스타리아는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7인승, 9인승)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9·11인승) 및 카고(3·5인승)로 나눠 출시된다. 다양한 목적에 걸맞게 다양한 실내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화물 운송과 휴식, 캠핑까지 다양한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에는 편안하게 눕는 자세가 가능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된 게 특징이며,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에는 2열에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Swiveling Seat)가 적용돼 2열과 3열에 탑승한 승객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스타리아 투어러(9·11인승)의 경우 2열부터 전좌석이 완전히 접히는 풀 플랫(full flat) 시트가 적용돼 이른바 ‘차박’ 등 야외활동에서 독보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현대차 측은 기존 스타리아가 기존 스타렉스의 단순한 후속모델로 봐선 안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전환을 선언한 현대차그룹의 변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유 부사장은 “기존 스타렉스가 LCV(상용 밴) 강자였다면 스타리아는 맞춤형 이동수단(PBV)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며 “카카오벤티 등 다양한 모빌리티서비스가 전개되는 가운데,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전무)도 “스타리아는 단순히 스타렉스 후속 모델이 아니라 현대차 모빌리티 첫 스타트”라며 “공간을 극대화했고, 고객의 사용 용도에 따라 가구(인테리어)를 재배치한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흥수 상품본부장(전무)은 “스타리아 자체가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스타리아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이 본격화 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현대차는 조만간 스타리아의 7인승 리무진 모델도 내놓을 방침이다. 루프를 더 높여 헤드룸을 늘렸고, 이동 가능한 유니버셜 아일랜드 콘솔 등이 적용돼 럭셔리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모델이다.

이와 함께 2023년 하반기엔 ‘수소연료전지(FCEV)' 모델도 선보일 방침이다. 김 전무는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친환경성’이라며 FCEV와 함께 하이브리드(HEV)도 출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스타리아의 안전성과 첨단 편의사양도 강조했다. 먼저 기존 MPV에 적용되지 않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차로 유지 보조(LFA)·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이 기본사양이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연간 5만5000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 스타리아에 적용된 스위블링 시트 활용 사진. /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스타리아의 연간 판매 목표를 5만5000대로 잡았다. 올해 판매 목표는 출시 시기를 고려해 3만8000대다. 스타렉스의 지난해 판매량이 3만6000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폭 상향한 수치다. LCV 위주로 사용되던 스타렉스의 기존 수요에 새로 더해진 ‘승용’ 수요를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윤수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전체 스타리아 판매 중) 라운지는 20~30% 이상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고급 대형 승용차 원하는 패밀리카와 개인 비즈니스 니즈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리아의 판매가격은 일반 모델(화물 및 승합용·디젤 기준) ▶카고 3인승 2726만원 ▶카고 5인승 2795만원 ▶투어러 9인승 3084만원 ▶투어러 11인승 2932만원이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 4135만원 ▶9인승 3661만원부터다.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리아는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으로 미래형 모빌리티의 경험을 선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차량”이라며 “특히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는 프리미엄 MPV로서 패밀리 고객과 비즈니스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1581호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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