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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오토그룹, 닛산 철수에도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벤츠·포르셰 판매 호조… 올해 1만5000대 판매 목표

▎KCC오토그룹 로고. / KCC오토그룹 제공
벤츠·포르셰·재규어랜드로버·혼다 등 다수 브랜드의 딜러사를 보유한 KCC오토그룹이 지난해 닛산·인피니티 브랜드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KCC오토·아우토슈타트·KCC오토모빌·KCC모터스·프리미어오토·프리미어오토모빌·플러스렌터카 등 KCC오토그룹이 지배지분을 확보한 7곳의 회사는 전년 대비 4.2% 늘어난 1조24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외부감사 대상이 아닌 수입차 부품유통사 플러스오토는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 7곳 회사의 영업손익 합은 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가량 늘었다. 닛산·인피니티 한국 철수 파장에도 불구, 다른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서비스 부문의 실적 증가로 큰 성장을 이뤄냈다.

실제 KCC오토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 딜러사들이 판매한 차량 대수는 전년 2019년(1만6519대) 대비 18.6%감소한 1만3453대에 그쳤지만 고가의 차량 판매가 늘어나고, 서비스 분야에서 실적이 높아졌다.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 것은 포르셰 딜러사인 아우토슈타트다. 지난해 매출은 2845억원으로 매출액이 전년(1534억원) 대비 85% 늘어났다.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인 KCC오토도 같은 기간 85% 성장한 72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인 KCC오토모빌은 전년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KCC오토그룹에 따르면 각 딜러사의 서비스 부문 매출도 증가세다. 지난해 딜러사들의 서비스부문 매출 합계는 1670억원으로 전년(1452억원)대비 15% 커졌다.

KCC오토그룹은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대비 기부금을 늘리며 사회공헌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KCC오토그룹 소속 회사들은 지난해 전년대비 33% 늘어난 6억85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9월 출범 이래 누적판매 10만대를 달성한 KCC오토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설정했다. KCC오토는 벤츠 전기차 EQA·EQS와 신형 S클래스 출시에 따른 판매량 증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아우토슈타트도 포르쉐 신차 출시로 전년 대비 판매 목표를 높였다.

KCC오토모빌은 레인지로버 라인 제품 경쟁력 강화로 고수익 모델 판매 증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모델별 새로운 가격 정책을 도입하고, 가솔린 모델 비중을 늘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차 불매의 영향으로 지난해 저조한 판매를 기록했던 KCC모터스도 혼다의 하이브리드 대표작 판매에 돌입하며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KCC오토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5월 한국 닛산 국내시장 철수 이후 닛산 본사와 직접 서비스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 1월 KCC모빌리티를 공식 출범했다”며 “전국의 서비스센터를 지원하며 닛산-인피니티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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