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바람 타고 오프라인 확장 투자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 사진:신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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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호 신세계 사장이 실적 회복의 순풍을 타고 오프라인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소비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자 투자에 나선 것이다. 차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차별화를 추구하겠다”며 본점 개발, 경기점 개보수, 개점 예정인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의 명품 라인업 구축과 복합공간 조성 등을 전략으로 소개했다.신세계는 오는 8월을 목표로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강남점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에서도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하반기 1층과 2층에 중층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1000평 수준의 공간 확보에 나섰다. 이 같은 확장 행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심리가 배경으로 작용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월 신세계의 매출액은 매월 2~3% 수준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신세계 매출은 137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50.59% 상승한 수치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해 신세계 실적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신세계의 매출은 4조7692억원이다. 전년 매출인 6조3942억원과 비교하면 약 25.4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전년 4677억원의 18.91% 수준이다. 당기순손실은 691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5931억원의 당기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증권가에서는 백화점에 대해 한동안 강한 소비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보복소비 사이클에서 명품 매출 비중이 높아 강력한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 샤넬과 에르메스를 신규 유치한 대구신세계의 실적 개선 폭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출점이 예정돼 있는 대전신세계가 국면 전환의 견인차로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과 실적 개선에 신세계의 오프라인 확장 투자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