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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각자대표 체제 돌입… '매각 대응 시스템 구축' 

 

김채영 인턴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김형 사장 '사업수주·운영에 전념', 정항기 사장 '매각·체질개선 대응'

▎김형 대우건설 대표(왼쪽), 정항기 대우건설 관리대표 예정자(오른쪽). /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향후 자사 매각작업에 대비해 김형 사장과 정항기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김형 대표이사는 사업부문 대표로 재선임 되며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관리부문 대표를 맡게 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대우건설은 최근 흘러나온 매각설이 실제로 본격화됐을 때 양 대표가 각자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매각 과정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김형 사장은 양질의 국내외 공사를 수주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항기 신임사장은 재무전문가로서 자사 체질개선을 도모하고 향후 매각 관련 업무를 주도하게 된다.

2018년에 취임한 김형 사장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주택공급을 달성하며 대우건설의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이밖에도 지난해 5월 2조 1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Train 7 공사에서 국내 최초로 원청 지위를 얻는 등 건설 사업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정항기 부사장은 2019년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김형 사장과 함께 조달시스템 개선 및 현금중심 경영을 정착시키고 재무구조개선을 가속화했다. 이들의 공로로 대우건설은 영업이익률을 높였으며 부채비율 또한 전년 대비 40%p 이상 낮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각자 대표 체계는 매각이 본격화했을 때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함으로써 매각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면서 “매각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던 김형 사장은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하기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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